대형 쇼핑몰, 멀티플렉스 아파트 주차장, 혹은 두 개의 건물을 하나로 연결하는 구조물(브릿지 구역)에는 건물의 부동 침하나 열팽창, 그리고 지진 시 두 건물이 서로 다르게 흔들리는 것을 받아주기 위해 건축물 자체를 갈라놓은 '익스펜션 조인트(Expansion Joint, 신축이음)' 구간이 존재합니다.
문제는 이 구간을 관통하여 지나가는 소방 주배관입니다. 지진이 발생하면 익스펜션 조인트를 경계로 좌측 건물과 우측 건물이 완전히 반대 방향으로 뒤틀리게 됩니다. 이때 소방 배관에 유연성이 없다면 배관은 단 몇 초 만에 가위로 자르듯 댕강 부러지거나 완전히 구겨져 대형 침수 사고와 함께 단지 전체의 소방 용수 공급이 중단되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맞이하게 됩니다.
소방설비 기술사들과 감리원들이 준공 서류 검토 시 가장 엄격하게 공학적 성적서를 요구하는 기술적 규정입니다.
[사진 위치 1: 지하 주차장 건물의 경계면(익스펜션 조인트) 천장에 주름관태 형태의 편조(Braided) 호스가 사선이나 루프 형태로 결합된 고성능 지진 분리 장치 실제 시공 전경]
지진 분리 장치의 유연성을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주배관을 튼튼히 잡아주기 위한 버팀대 배치 공식입니다.
[사진 위치 2: 건축물 익스펜션 조인트를 중심으로 좌우측 건물 슬라브에 각각 4방향 흔들림방지버팀대를 대칭 배치하여 배관을 독립 고정하는 내진 상세 설계 도면]
과거에는 자리를 많이 차지하는 긴 루프형 유연 호스를 주로 썼으나, 최근 내진 자재 업계는 배관 직관 라인에 그대로 결합되어 미관이 깔끔하고 공간을 차지하지 않는 '슬라이딩 텔레스코픽형 지진 분리 조인트'를 대거 선보이고 있습니다. 내부 파이프가 망원경처럼 정밀하게 인입·인출되며 회전 각도까지 유연하게 소화하는 하이테크 자재로, 층고가 극도로 제한된 지식산업센터나 주상복합 현장에서 압도적인 선택을 받고 있습니다. 자재 기대 수명은 건물의 내구성과 궤를 같이하는 30년 이상입니다.
건축물의 아킬레스건인 익스펜션 조인트 구간의 소방 내진 설계는 철저한 분리 사상에서 시작됩니다. 건물과 건물이 따로 놀 때 소방 배관도 완벽히 유연하게 따로 놀 수 있도록, 정확한 3차원 변위 하중 계산서와 제품 승인서를 갖춘 전문 내진 기업의 토탈 솔루션을 적용하는 것이 공사 하자를 예방하는 유일한 해법입니다.